
엔씨는 3일 중국에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2’를 정식 출시했다. 현지 배급은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맡았다. 이 게임은 서비스 시작 반나절 만에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 인기 1위 자리에 올랐다.
양사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수차례 점검을 시행하며 현지화 작업에 주력했다. 이용자 의견을 토대로 중국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다수 적용했고, 전반적인 게임 이용 환경도 현지 성향에 맞춰 최적화했다. 블소2의 최대 강점인 자유로운 직업 전환과 액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응 전투', '스킬 콤보' 등도 강화했다.
과금 부담도 낮췄다. 최상급 장비는 오직 게임 진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게 했고, 획득한 아이템은 모두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조치했다.
오는 20일엔 동남아 6개국에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을 선보인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대상 국가다. 현지 서비스는 엔씨와 협력관계사 VNG게임즈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NCV게임즈’가 맡는다. 해당 지역 모든 이용자가 하나의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간체) 등 총 5개 국어를 지원해 접근성도 높였다. 블소2와 마찬가지로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비중을 키워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엔씨는 연내 '리니지2M'의 중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판호(중국 내 서비스권)는 재작년 12월 획득해 둔 상태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MMORPG ‘아이온2’도 연말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가 실적 반등을 이끌 전략적 요충지로 ‘아시아 시장’을 낙점한 셈이다. 특히 동남아는 모바일 MMORPG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현지 게임 이용자 중 90% 이상이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돼 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작년 상반기 동남아 시장의 모바일 게임 구매 수익을 11억6000만 달러(약 1조7011억원)로 추정했다. 만약 엔씨의 전략이 성공하면 지난해 34.6%에 그쳤던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10년 전 수준까지 후퇴한 주가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 주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1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5년 당시 엔씨 주식은 10만원 후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2020년, 2021년에 두 차례 큰 상승세를 경험하며 2021년 2월 10일 104만8000원까지 고점을 높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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