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중국 매체들도 긴급 속보로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국영중앙(CC)TV은 이날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신화통신은 8명의 재판관이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써 윤석열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박근혜에 이어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후 한국은 60일 이내에 새로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도 전했다.
중국중앙(CC)TV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특히 CCTV는 헌재에 자사 특파원을 보내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홍콩 매체들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비중있게 다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로 나라를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혐의로 국회에 의해 탄핵된 지 몇 달 만에 파면됨으로써, 한국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종식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는 '윤석열 파면', '윤석열 탄핵 선고', '한국에서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 '한국 60일 이내 대선 치러야' 등 내용이 오르내리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현대판 봉화희제후(烽火戱諸侯)' 이야기가 드디어 끝났다. 내년에 극장판으로 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다. '봉화희제후'는 과거 주 나라 유왕이 총애하는 후궁 포사를 웃게 하고자 거짓 봉화로 제후들을 희롱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다. 거짓 봉화로 제후들의 신뢰를 잃은 주 나라 유왕을 윤 전 대통령에 빗대 풍자한 것이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이냐”, “친미 정권은 끝났다”, "민주주의의 승리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향후 두달 내 열릴 한국의 차기 대선 향방에도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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