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립 72주년…오너 일가 '선혜원'서 창업정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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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4-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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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혜원 리모델링 공사도 마무리 단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였던 선혜원 모습사진강일용 기자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의 옛 자택 '선혜원' 전경 [사진=강일용 기자]

SK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의 옛 자택인 서울 삼청동 ‘선혜원’에서 창업정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부 리모델링을 마친 선혜원 본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창립기념일을 기렸다.

선혜원 본관에는 ‘선혜원(鮮慧院)’이라는 한자 현판이 새롭게 달렸다. 본관 앞 별관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완공될 예정이다. 별관은 통유리 구조로 관광객이 자주 지나는 길목과 맞닿아 있어 일반에 개방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선혜원 주차장에서는 SK 경영진 차량 10여대가 줄지어 빠져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선혜원은 전통 한옥과 현대식 건물이 조화를 이룬 구조로 전반적인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이 1968년 사저로 매입해 생을 마칠 때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최태원 회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공간이기도 하다. 이후 직원 연수원으로 활용됐다가 2022년부터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 창립기념일에 맞춰 ‘SKMS 연구소’ 서울 분원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SKMS(SK Management System)는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과 임직원 간 토론, 국내외 인사와의 대담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SK그룹은 2018년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20주기를 계기로 창립기념일인 4월 8일을 ‘메모리얼 데이’로 지정하고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을 함께 추모해왔다. 2023년에는 두 사람의 어록집을 발간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들이 태어나 40년을 보낸 생가를 복원해 공개했다.

올해는 그룹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경영철학과 기업활동 기록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이를 ‘선경실록’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복원된 자료는 오디오·비디오 5300건, 문서 3500여건, 사진 4800여건 등 총 1만7620건 13만여 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은 오디오 테이프 3530개 분량으로 하루 8시간씩 청취해도 1년이상 걸릴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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