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0% 추가관세 위협에...中 "끝까지 맞서 싸울 것"

中 상무부 8일 대변인 성명 발표

"단호히 반대…반격할 것"

중국 상무부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대변인 성명. [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은 8일 미국이 전날 중국에 대해 추가로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해 "미국이 중국에 5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관세를 인상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이른바 '상호 관세'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미 취한 반격 조치는 자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정상적인 국제 무역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완전히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거듭 잘못을 저지르는 행위로, 다시 한번 미국의 협박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서 싸울 것(奉陪到底·봉배도저)'"이라고도 경고했다.
성명은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엔 길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압박과 위협은 중국과 거래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명은 "중국 측은 미국 측에 즉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모든 대중국 일방 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대중국 경제 및 무역 압박을 중단하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 보복 관세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에 34%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에 맞서 똑같은 세율(34%)의 보복 관세를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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