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라방 키운다...이커머스업계, 콘텐츠 강화 승부수

  • 온라인 채널 성장세...'라이브 커머스' 사업 새먹거리 낙점

롯데홈쇼핑 이탈리아 현장 라이브커머스 방송화면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이탈리아 현장 라이브 커머스 방송 화면 [사진=롯데홈쇼핑]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계가 '라이브 방송(라방)'으로 대표되는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새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계 이커머스인 C커머스 공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생존을 위해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키우기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의 '2025년 유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마트·편의점 등 다른 유통 채널이 정체 혹은 역성장하는 반면 온라인 채널은 성장할 전망이다.

이커머스업계는 라방을 통해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콘텐츠 키우기에 전사적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분야 거래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모바일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약 400개 늘었다. 그룹사 차원에서도 새 성장동력인 셈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 라이브쇼를 패션·리빙·뷰티 등 3대 지식재산(IP)로 개편한 시즌2 방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원 플랫폼(One Platform)' 전략을 통해 TV홈쇼핑과 온라인몰,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등을 통합하고 있다. 동시에 티빙·유튜브·틱톡 등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라방을 늘리고 1분 미만의 숏폼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두부를 직접 만드는 셀러 ‘두부명가’의 라방 모습 사진그립
그립의 두부를 직접 만드는 셀러 '두부명가' 라이브 방송 모습 [사진=그립]

롯데홈쇼핑은 '현장 라이브 방송'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해외 현지로 라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장 생중계 방송은 지난해 3월부터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매월 2회 이상 패션·뷰티 등 인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체 분석 결과 회당 평균 주문액이 일반 방송에 비해 4배, 상품 조회수는 70%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생중계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국내를 넘어 해외 국가로 범위를 넓혔다. 지난달부터 라이브 커머스 '엘라이브'를 통해 이탈리아 현지 라방 '잇태리(ittaly) 잇템'을 선보였다. 잇태리 잇템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이탈리아산 식품과 뷰티, 리빙 상품을 현지 라방을 통해 판매하는 해외 직구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은 라방에 게임 기능을 도입해 고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사무실이 아닌 공장, 농장, 창고 등 실시간 현장에서 라방을 진행해 셀러와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는 방식이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추세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게임·IP·숏폼 등 라방의 차별화 콘텐츠를 가진 기업들만 소비자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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