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슨 장수 지적재산(IP) 중 하나인 ‘마비노기’가 가진 특유의 감성을 손바닥 안에 그대로 재현해 낸 전략이 통했다.
14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 매출 순위는 지난달 30일 22위로 진입해, 직후 주간(31일~6일) 통합 4위까지 치솟았다. 이날 기준 구글 앱 마켓 3위, 애플 앱 마켓 1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어 추가 순위 상승도 기대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출시 직후 주간 이용자 수 순위는 5위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에서 매출과 이용자 수 모두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이 게임이 유일하다. 21년 된 장수 게임으로 과거 PC로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 발길을 되돌렸고 신규 가입자 역시 새로 유입되며 유저층이 다양해진 효과다.
PC방에서도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란 특징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PC서도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는 이 게임이 출시 첫 주에 PC방 주간 점유율 18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주(7일~13일)에는 15위까지 고점을 높였고, 인당 평균 사용시간도 141분으로 높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은 이끈 요인은 원작 IP가 가진 힘이다. 지난 2004년 출시 후 올해로 21년 차를 맞은 마비노기는 그간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호응을 얻었다. 국내, 중국, 북미, 일본, 홍콩, 대만 등 국가서 서비스됐고, 2013년 8월엔 국내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출시 후 지금까지 거머쥔 트로피 수만 21개에 달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힐링’ 위주의 원작 게임성과 비교적 경쟁이 적은 게임 환경을 스마트폰 안에 가장 효율적으로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용자 중엔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인인 ‘악기 연주’ 때문에 마비노기를 다시 찾게 됐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양한 악기들을 장착하고 악보를 연주하면 게임에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어 마비노기만의 콘텐츠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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