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진짜 보물' 문보경 LG 1위 '일등공신', 생애 첫 3루수 골든글러브도 품을까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진짜 보물'이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 이야기다.

문보경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맹활약하며 LG의 압도적인 1위 행진 선봉에 섰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이다. 

올해 그는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홈런 18타점 OPS 1.014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 3할대 타율과 4할대 출루율(0.427), 5할대 장타율(0.587)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임을 입증하는 중이다. 이러한 문보경의 활약이 더해진 LG는 14승 3패 승률 0.824로 2위 SSG 랜더스와 4경기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문보경의 행보는 그동안 기록 추이를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으로 LG의 주전 3루수로서 입지를 다졌고, 2023년에는 팀에 29년 만의 우승을 안기는 데 주축으로 활약했다. 

고교 시절에도 치는 재능만큼은 인정받았다. 2018년 신일고 3학년 재학 시절 29경기에 나서 4할대 맹타를 친 문보경은 2019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프로 무대에 입단한 문보경은 곧바로 팔꿈치를 수술하는 시련을 겪었다.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2021년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1년 타율 0.230 OPS 0.700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부터 3시즌 연속 3할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LG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심지어 매 시즌 보완하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심히 살펴볼 부분은 장타율이다. 문보경은 강점으로 꼽힌 타율에 비해 장타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줄곧 자신을 '중장거리 타자'라고 공언해 왔다. 백성진 LG 스카우트팀장도 문보경에 대해 "워낙 맞히는 능력이 뛰어났고, 밀어서 홈런을 치는 파워가 눈에 띄었다"고 밝힌 바 있다.

문보경은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2023년 10개의 홈런을 쳐내더니, 2024년에는 무려 22개나 담장 밖으로 넘겼다. 그리고 올해 17경기 4홈런으로, 시즌 33개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3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활약이라면 올해 본인 사상 첫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수상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MVP' 김도영(KIA 타이거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최정(SSG)에게 다소 밀렸던 문보경이지만, 올해는 유일하게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을 넘은 3루수로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문보경이 시즌 초 활약을 끝까지 유지하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첫 골든글러브를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LG 기준 지난 1994년 한대화 한화 전 감독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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