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발 관세전쟁과 관련, “우리의 새 성장 전망에는 눈에 띄는 하향 조정이 포함될 것이지만 리세션(경기침체)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IMF 및 세계은행(WB) 춘계총회(21~26일)를 앞두고 IMF 본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일부 국가의 경우 인플레이션의 상향 전망도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주식 가격도 하락했다"라면서 "이것은 우리가 급작스럽고 대폭적인 변화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관세와 관련해 "최근의 관세 인상, 유예, 증액, 면제 등을 모두 종합해보면 미국의 실질적 관세율은 수십 년 전 수준으로 급등했다"라면서 "다른 국가들도 이에 대응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파급 효과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큰 국가들이 대립하면서 작은 국가들은 교차하는 파도에 휘말리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선진국과 대부분의 신흥 시장은 성장을 위해 무역에 더 의존하고 있으며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고 말했다.
관세전쟁으로 인한 후폭풍으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비용 초래 △무역 장벽의 증가로 인한 성장 타격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생산성 저해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 시스템의 재편으로 (경제의) 회복력이 다시 시험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대응책으로 △우선적인 자국 개혁 노력 배가 △가격 안정성을 위한 통화정책의 유연·신뢰성 유지 △신흥 시장의 경우 충격 흡수를 위한 환율 유연성 유지 △부채 해결 노력 등을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춘계총회를 앞두고 22일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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