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1일 같은 당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절연과 탈당을 직접 요구하는 점에 대해 “지난 12월 12일 윤 대통령이 현직일 때, 제가 당 대표 신분으로 윤리위원회에 (윤 대통령) 제명을 소집한 바가 있다”며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분들이 (이제 와서) 그렇게 말하는 거에 대해서 더 말씀드릴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최근 윤 전 대통령 신당 추진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힘과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이 있다”며 “그분들이 갖는 애국심은 이재명 예비후보 같은 위험한 사람이 이 나라를 망치는 걸 두고 보지 못하겠다는 절실함이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유독 보수 진영에서만 배신자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지난해 12월 3일 10시 30분에 계엄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또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야말로 국민과 당원 지지자를 배반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의 의지는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해 지켜야 하는 거다”라며 “저는 그 원칙에 따라 행동했다.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나라를 생각하는 정치인은 어려움과 공격이 예상되더라도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저는 그 원칙에 따라서 행동했고 다시 12월 3일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고 배신자 프레임도 극복해서 만약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면 이 후보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엔 “이 후보의 지지율은 고착돼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하고도 차이가 난다. 탄핵을 찬성했던 분들의 지지율하고 더 차이가 난다”며 “결국 이분의 위험한 정치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후보를 막는 것 자체를 목표로 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과정일 뿐이다. 지금은 시대 교체가 필요하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 둘 다 극복하는 것이다. 그걸 제가 해낼 수 있다는 말로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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