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통합 어시스턴트로 1시간 걸렸던 업무를 4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김지관 한국 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총괄 상무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 IBM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자사 기업용 AI에이전트 기술인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왓슨x)를 이같이 소개했다.
김 상무는 이날 왓슨 X 오케스트레이트를 소개하며 기업 업무가 효율화하는 과정을 시현하며, IBM 영업사원이 세 가지 업무를 처리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먼저 영업사원이 고객사 특정 임원에게 이메일 발송 요청을 하자, 고객 등급에 따른 할인율 등 AI가 스스로 타깃 고객을 찾아내 이메일을 보냈다. 찾는 과정이 단축되자 30~40분 걸리던 일이 1~2분 내외로 단축됐다.
IBM 내부 복지 혜택인 보험 상품 역시 AI가 현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줬다. 이 과정에서 인사(HR) 담당자의 업무 개입이 필요한 경우는 AI가 사용자의 동의를 구한 뒤 HR 어시스턴트가 개입해 업무 처리를 도왔다.
또 노트북이 고장났다고 말하자, 곧바로 IT 서비스 관리자인 '애스크 IT 에이전트'로 넘어가 문제를 해결했다.
해당 업무는 모두 하나의 화면에서 자연어로 요청하면 상황별로 적합한 AI 에이전트가 등장해 업무를 처리했다. 1시간 걸릴 일이 4분 이내로 해결된 것이다.

김 상무는 "IBM은 클라우드, 사내 구축형(온프레미스) 환경도 다같이 엮을 수 있다"면서 "AI 대화 등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과정도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비용 효율화로 생산성은 확대됐다고 자평했다.
이지은 IBM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IBM은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IBM 왓슨x 플랫폼을 활용한 AI와 자동화를 전사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며, “그 결과, 2023년 1월 이후 약 2년간 35억 달러의 생산성 향상을 이루었고, 자유 현금 흐름은 127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인재 확보, 첨단 기술 연구개발, 에코시스템을 포함한 시장 진출 역량 강화, 그리고 전략적 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IBM AI 에이전트의 차별화는 '개방성'이다"라면서 "다른 기업은 폐쇄적으로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퍼블릭, 프라이빗,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환경 등 어느 곳에서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IBM만의 전문성을 기초로 AI 에이전트에 전략으로 녹일 수 있다"면서 "핵심은 오픈 소스를 최대한 활용해 다른 AI 회사의 기술도 고객 기업이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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