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광주서 "12·3 비상계엄은 내란...반탄 후보와 같이 못 가"

광주시의회서 기자 간담회

국민의힘 입당에 "호남 비판 겸허히 수용"

양향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양향자 전 의원실]

양향자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21일 광주를 찾아 "탄핵 반대(반탄) 국민의힘 후보들은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간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후보는 "계엄령이 갑자기 발동된 것은 대통령의 역량이 없었고 정치 훈련을 교육받지 않았고 야당에 대항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계엄령에 찬성하는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정체성이 충돌해 결별했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호남의 비판과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마음 속에 새기면서 유능함으로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영입으로 정치를 시작해 2020년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이어 개혁신당을 거처 국민의힘에 들어가 대선까지 출마했다. 

양 후보는 이날 "수십년 간 민주당 지지해서 광주·전남이 잘 사느냐. 민주당과 국민의힘·개혁신당이 이종연합이 돼야 견제와 감시가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혁신을 얘기하면 민주당은 공정을 말하고 성장을 얘기하면 분배를 강조했다"며 "새로운 뉴 보수의 길을 가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고 국민의힘 입당 명분을 밝혔다. 

양 후보는 광주를 찾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광주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등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