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통상안보TF 회의서 "파면된 정권, 협상 자격 없어" 직격

  • 김현종 "韓, 과거에 사로잡혀 美에 퍼주기 협상하면 안 돼"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TF 1차 회의에서 김현종 단장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TF 1차 회의'에서 김현종 단장(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는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파면된 정권이 국가 간 협상을 진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현종 당 통상안보TF 단장은 "우리는 한미 교역과 투자 위기에 빠진 거대한 복합 위기에 마주하고 있다"며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국가 간 협상은 파면된 정권이 감당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파면된 정권의 첫 국무위원은 권한과 정당성 모두 단기 임시직에 불과하다"며 "모든 권한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최소한 유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 대행 체제는 상황을 관리하고 차기 새로운 정부가 본격적인 협상을 할 수 있게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하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통상 전문가임을 자인한 한 대행은 10년도 지난 과거의 경험에 사로잡혀 있거나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한다면 그동안 쌓은 명성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차기 정부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퍼주기 협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역시 "한 대행 체제는 충실한 예비 협의로 새 정부의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길을 깔고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며 "한 대행이 뭐라 하든 새 정부에 넘기는 것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 실무자들의 책임"이라고 했다. 당 기재위 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태호 의원도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한 대행이 (협상을) 대선 출마용으로 진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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