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제 5단체, 사상 첫 '합동 대선후보 강연회' 추진…관세·상법 등 송곳 검증

한경협 FKI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경협 FKI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제 5단체가 대선 후보를 초청하는 첫 합동 강연회를 연다. 글로벌 복합 위기가 몰아닥친 상황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 밑그림과 위기 대응 능력을 직접 검증하고 경제계의 목소리를 통합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주요 대선 후보를 초청해 합동 강연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아직 양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5개 단체가 함께 강연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기와 형식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고환율·고물가와 공급망 불안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각 후보의 경제 인식과 정책적 대안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품목별 관세 정책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후보별 대응 전략이 핵심 검증 사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상법 개정 추진도 중요한 주제로 다뤄질 수밖에 없다. 상법 개정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과 한국 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 5단체가 공동으로 강연회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계 전반의 목소리를 통합된 플랫폼을 통해 전달하고 후보들의 정책 실행력·실효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 결과다. 실제 지난 20대 대선의 경우 대한상의는 윤석열·이재명·심상정 등 각각의 후보를 상대로 토론회와 초청 강연 등 형식을 빌어 정책 검증에 나선 바 있다. 다른 경제단체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 다른 경제단체 관계자는 "각 단체가 함께 후보 검증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급박한 선거 일정 속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경제계의 요구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회 일정은 각 당 후보가 모두 확정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께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본격적인 논의는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다음 달 3일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후보가 확정되며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5월 1일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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