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 AI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부상...개발 가속화

솔라시도 기업도시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BS그룹]

BS그룹이 전남도 등과 함께 국토 서남단 해남에 개발 중인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BS그룹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과 넓은 부지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솔라시도는 BS그룹이 지자체인 전남도, 해남군과 함께 해남 일대 약 2090만㎡(632만평 규모)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BS그룹에 따르면 솔라시도는 국내 최대 수준의 일사량과 풍속 등 기후조건을 기반으로 한 재생에너지를 갖추고 있으며, 약 2090만㎡(632만평) 규모의 넓은 부지와 산업용수 등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에 필요한 요건들을 갖추고 있다.

이에 BS그룹은 앞서 TGK, 삼성물산, LG CNS 등 국내외 주요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들과 함께 솔라시도 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전라남도가 'AI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솔라시도에 대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솔라시도 반경 15㎞ 이내 다양한 기업이 총 4GW의 육상태양광 및 수상태양광 개발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인근의 영산강 간척지를 태양광 집적화단지(3GW)로 추진하고 서남해안권 해상풍력(7GW) 자원을 활용해 총 10GW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 향후 AI데이터센터와 RE100 산업단지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솔라시도의 토지는 기업도시특별법에 의한 개발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다. 2024년 6월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조성 부지가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며 다양한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기업도시 특례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소득 및 법인세, 취득 및 재산세 감면 혜택이 있고, RE100,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남도, 한국전력과 154킬로볼트(㎸)급 변전소 등 전력인프라 조기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솔라시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정되어 있는 전라남도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구로 지정될 경우,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BS그룹은 지난 2월 미 명문사립학교인 RCS(Redlands Christian School) 국제학교 유치에 성공했다. 이달 말 학교 관계자 등이 방문해 학교 부지 인근을 실사하고,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호텔신라와 위탁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솔라시도 내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BS그룹 관계자는 "솔라시도는 천혜 자연환경을 기반한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즉시 개발 가능한 대규모 부지를 갖춰 국내외 첨단기업 관심이 높다"며 "산업 클러스터 구축뿐 아니라 주거와 교육, 의료 인프라까지 갖춘 자립형 도시로 완성하려면 투자 및 입주 기업, 기관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확대 적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