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하이마트]
디스플레이에 이어 TV 시장 석권까지 노리던 중국의 기세가 '관세 장벽'에 한풀 꺾일 전망이다. 그간 박리다매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왔지만 관세 압박과 경기 불황에 따른 중저가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TCL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10.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2위 LG전자(18.1%)와의 격차를 좁혔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도 2022년 6%대에서 지난해 8.6%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락 추세다.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TV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물량 공세를 펼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기업인 TCL, 하이센스, 샤오미의 출하량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LG전자는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도 TCL과 하이센스에 밀리며 4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사실상 중국을 정조준하면서 중국의 TV 굴기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의 이번 상호관세 발표로 중국산 TV에 부과되는 관세는 156.4%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도 멕시코에서 TV를 일부 생산 중이지만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TV 비중은 20%로 멕시코(59%) 다음으로 높다. 여기에는 미국 비지오, 온 등도 포함된다.
관세 여파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 우려로 전방 정보기술(IT) 산업이 중국의 주력 제품인 중저가 중심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경기가 나빠지면 상점과 숙소 등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소비가 줄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가는 중저가 TV 수요가 프리미엄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더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 기준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0.5%, LG전자가 30.6%를 차지했다. 반면 TCL은 1%, 하이센스는 0.5%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서 대형·프리미엄 TV 점유율이 높다"며 "멕시코에 관세 부과시 중저가 TV 비중이 높은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 감소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TCL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10.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2위 LG전자(18.1%)와의 격차를 좁혔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도 2022년 6%대에서 지난해 8.6%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락 추세다.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TV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물량 공세를 펼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기업인 TCL, 하이센스, 샤오미의 출하량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LG전자는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도 TCL과 하이센스에 밀리며 4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사실상 중국을 정조준하면서 중국의 TV 굴기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의 이번 상호관세 발표로 중국산 TV에 부과되는 관세는 156.4%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도 멕시코에서 TV를 일부 생산 중이지만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TV 비중은 20%로 멕시코(59%) 다음으로 높다. 여기에는 미국 비지오, 온 등도 포함된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 기준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0.5%, LG전자가 30.6%를 차지했다. 반면 TCL은 1%, 하이센스는 0.5%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서 대형·프리미엄 TV 점유율이 높다"며 "멕시코에 관세 부과시 중저가 TV 비중이 높은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 감소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