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프랑스 데리슈브르와 EV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 건설...年 2만톤 규모

  • EU 규제 강화…재활용 소재 수요 급증

  • "안정적 소재 확보·비용 경쟁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데리슈브르(Derichebourg)와 손잡고 연간 2만톤(t)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이번 합작공장은 강화되는 유럽연합(EU) 재활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원재료 수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프랑스 북부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Bruyères-sur-Oise)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지분은 각각 50%씩 보유하며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허가 절차를 마친 후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제조 스크랩을 활용해 재활용 원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재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유럽의 순환경제 확대 정책에 부응할 계획이다.

EU는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을 통해 2031년부터 주요 배터리 원재료에 대해 일정 비율 이상의 재활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코발트 리튬 니켈 등 주요 원재료에 대해 2031년부터 재활용 비율을 상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배터리업계는 안정적인 재활용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2021년 북미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약 600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2.6%를 확보했으며 화유코발트와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합작공장 설립은 유럽 내 재활용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고도화된 폐배터리 및 스크랩 처리 과정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갖춘 안정적인 재활용 소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업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높이고 LG에너지솔루션의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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