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오는 5월부터 한강공원 곳곳에서 책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다음 달 3일 여의도·이촌·잠원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10일 광나루 한강공원까지 총 4개 장소에서 ‘책읽는 한강공원’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8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책읽는 한강공원’은 윤슬(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을 품은 한강변에서 독서를 즐기고, 해질녘엔 영화와 재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한강 대표 문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는 규모와 프로그램 모두 대폭 확대시켰다.
특히, 지난해 6000권이었던 비치 도서는 올해 7500권으로 25% 늘어나며, 기존 400석 규모의 좌석도 빈백 소파와 해먹 등을 추가해 500석으로 확충했다.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강 선셋 시네마’는 지난해 1회에서 올해는 4회로 늘려, 더욱 풍성한 문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 여의도에서만 운영됐던 인기 체험 프로그램 ‘아빠가 태워주는 롤러코스터’는 이촌과 압구정까지 총 3곳으로 늘어나고, 대형 에어바운스도 4개 행사장 모두에 설치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개막 주간에는 다채로운 특별 행사도 열린다. 다음달 3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해군 군악대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인기 여성 댄스팀 '레이디비', '코지 재즈 오피스'의 재즈 공연, '송준서 트리오'의 감성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이촌 한강공원에서는 과학적 감각을 깨우는 '젓가락 다리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 시민들은 젓가락을 이용해 창의적이고 튼튼한 다리를 제작하고, 책을 올려 무게를 견디는 성과를 겨루게 된다. 잠원 한강공원(압구정)에서는 어린이 주간(5월 1일~7일)을 맞아 '과자 자화상 만들기 대회'가 마련된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팀을 이뤄 20년 후 미래의 자신을 과자로 표현하고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젓가락 다리 만들기'와 '과자 자화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다음달 1일까지 '책읽는 한강공원'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책과 편안한 휴식 공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가족과 함께 한강에서 봄날의 정취와 문화예술을 만끽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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