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①] "빙판 위의 람보르길리" 김길리, 세계를 향해 달린다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길리는 빠른 스피드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어린 시절 단순한 ‘운동이 좋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스케이트는 이제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금빛 질주로 이어졌다. 국가대표가 되던 순간의 떨림부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 그리고 람보르길리라는 별명 속에 담긴 열정까지—김길리는 과정을 소중히 여기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단련해왔다. 여전히 쇼트트랙을 사랑하는 꼬맹이 같은 마음으로, 그리고 세계 최고의 선수를 꿈꾸는 청춘의 뜨거운 눈빛으로, 김길리는 오늘도 빙판 위를 달린다.
김길리 선수 사진 김호이 기자
김길리 선수 [사진= 김호이 기자]


쇼트트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때의 꿈은 지금과 얼마나 달라졌나
-스포츠를 좋아해서 여러 종목을 접하다가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을 접하게 됐다. 계속 타보니까 나에게 재능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그러면서 재미를 느꼈다. 어렸을 때는 국가대표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쇼트트랙을 타면서 목표가 높아지게 됐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갖게 됐다.

국가대표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무엇이었나
-믿기지 않았다. '국가대표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올림픽 가기 전에 첫단추가 꿰매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너무 기뻤다. 특히 원하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했다.

김길리 선수에게 금메달보다 중요한 건 뭔가
-과정이 더 중요하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의 결과가 금메달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김길리 선수만 헬멧 색이 달랐다. 바뀐 헬멧을 쓰고 달리면서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나 
- 시선이 저한테 더 올 수 있으니까 더 잘 타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
-아파트 주민 분들께서 많이 알아봐주시고 가끔 식당에서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음료수 같은 걸 더 주셨다.

세계랭킹 1위가 되면 어떤 혜택들이 주어지나
-혜택은 없지만 그 시즌을 지내면서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금메달을 획득한 후 성공한 덕후가 된 경험이 있나. 그 경험이 쇼트트랙을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게 해줬나
-아시안게임에서 제일 화제가 됐던 기아의 팬으로서 시구를 하게 됐고 김도영 선수까지 만나게 돼서 영광이었고 기뻤다. 그리고 유퀴즈 작가님께서 연락와서 출연도 하게 됐다.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빙판 위에서 잘 달리는 법이 궁금하다
- 열심히 운동해야된다.
김길리 선수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김길리 선수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루틴이 어떻게 되나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6시부터 8시까지 새벽운동을 하고 밥을 먹은 후에 휴식을 하면서 낮잠 자는 시간을 가진 후에 1시반부터 6시까지 저녁 운동을 한다.

쇼트트랙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빠른 스피드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같은 매력이 있다.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나
-초등학생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어서 계속 스케이트 선수의 꿈을 이어왔다.

달리기도 잘하나
-장거리 런닝은 자신있다. 

경기장 안에서는 친했던 선수들과 경쟁자가 되는데 경기 전과 평소 어떤 대화들을 나누나
-언니들과 워낙 친해서 일상 대화도 많이 하고 밥 추천이나 후배로서 언니들한테 기술과 계주와 관련해서 궁금한 점들을 질문한다.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나
-그때마다 땡기는게 다르긴한데 떡볶이를 제일 좋아한다.

팀워크에 있어서 중요시 여기는 건 뭔가
-서로의 호흡이 잘 맞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호흡을 어떻게 맞춰나가나
-연습밖에 정답이 없다. 연습을 통해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호흡을 맞춘다.
김길리 선수와 사진 김호이 기자
김길리 선수와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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