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현 교수, '현우 KAIST 학술상' 영예

최신현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최신현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최신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혁신 반도체 분야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현우 KAIST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최 교수는 차세대 메모리와 컴퓨팅 소자 개발을 통해, 기존 방식 대비 효율성과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저항 스위칭 소자(resistive switching device)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메모리·컴퓨팅 장치, 엣지(edge) 및 뉴로모픽(neuromorphic) 컴퓨팅 시스템 통합, 3단자 트랜지스터 방식과 차별화된 소자 작동 방식을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고비용 초미세 노광공정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력 소모를 15배 이상 절감하며 수직 적층 구조에 최적화된 초저전력 상변화 메모리(phase-change memory) 소자 개발이 있다. 이 기술은 AI 연산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컴퓨팅 하드웨어 구현에 핵심적인 기반이 된다.

또한 최신현 교수는 차세대 메모리·컴퓨팅 소자를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전용 컴퓨팅 칩을 설계하고 구현했다. 이는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가진 고전력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은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높아, 상용화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교수는 더 나아가 메모리 소자의 동작 원리를 원자 단위에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데 기여했다. 재료 분석부터 소자 설계, 시스템 통합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주요 논문들은 네이처(Nature),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등 국제 최상위 저널에 게재됐다.

최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IT와 AI 분야에서 큰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하드웨어 연구로 뜻깊은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이번 연구가 학계와 산업계에 새로운 영감을 주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현우 KAIST 학술상’은 현우문화재단의 기부로 제정된 상으로, KAIST 내 우수한 학술 업적을 남긴 교원을 매년 1명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4월 30일 KAIST 학술문화관 정근모 홀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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