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차례로 만났다. 그는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해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교통난 해소를 위해 'KTX 세종역' 설치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또 김 지사에게는 "지방 자치가 확실히 확립되도록 여러 가지 인·허가권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하고, 26% 정도인 지방교부세를 40%선으로 근접하도록 지방 재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 지사와의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충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충남이 중심이 되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3차 경선 투표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김 후보는 중도층이 많은 충청권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지지를 호소했다. 3차 경선은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후보 캠프는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나경원 후보 캠프에 있던 의원들이 합류하면서 세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승리를 위한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와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를 가장 잘 갖춘 후보가 김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또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 85명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대거 합류했다.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오후 공직에서 물러난 한 대행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오는 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곧바로 한 대행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일 서울시당협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막판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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