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취지' 파기환송...한동훈 측 "단일화 명분 사라졌다"

  • "이재명, 무자격 후보"... '反이재명 빅텐트' 거리 둬

  • 경선서 김문수에 승리 확신..."국민 지지 결집해 달라"

한동훈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전 '이재명 대법원 선고 및 최종경선 투표 독려' 브리핑에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한 후보 선거캠프인 국민먼저캠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 있는 소통관에서 김형동 의원을 통해 브리핑을 열고 "하루하루가 다르다. 어제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됐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 측은 백브리핑에서 "피고인 이재명에 대한 재판은 오늘 서울고법에서 기록을 수령했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 선고해도 이상할 게 없다"며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취지의 많은 부분이 '반(反)이재명'이었다. 국민께서 곧 있으면 이재명은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인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굳이 이재명을 막기 위해 별로 아름답지 못한 정치인의 행태인데 그 말(단일화)을 한다는 자체가 명분이 사라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앞서 경선이 끝난 후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달 연휴 기간 한 전 대행과 접촉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 후보 측은 "다음 주만 되면 국민이 많이 알게 된다. 5월 초 서울고법에서 100만원 밑으로는 (선고가) 절대 안 떨어질 것"이라며 "지지했던 이재명을 지지하려고 해도 사람이 없어진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한동훈 캠프는 3일 나올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선거 결과 관련해 승리를 낙관했다. 한 후보 측은 "당연히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NBS 등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저희가 여론 지형에서 (김문수 후보를) 한참 앞선 지 오래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행에 대해선 "당내 경선 중 당 밖 (인사와) 구체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한 대행이) 굉장히 훌륭하고 3년 동안 정부에서 희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분이 차후 우리 정부 수반으로서 이끌어갈 능력이 있느냐는 별개 문제"라고 했다. 

한 후보 캠프는 대법 판결 후 민주당 행태와 관련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을사역적'으로 남을 것"이라는 논평도 냈다. 또 "올해가 을사년이다. 이 후보는 즉각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투표율이 첫날 약 45%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 1일 파악됐다. 이날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가 진행되며 3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