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원유 사면 제재"…유가 자극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사람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미국과 어떤 방식, 형태, 유형으로든 사업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 4차 회담 일정이 연기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2차 제재는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미국과 교역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이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AP 등에 따르면 이란은 2023년 하루 평균 29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고, 지난달에는 1개월간 약 170만 배럴의 원유와 응축물을 수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제재 발표 직후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최대 2.2%까지 상승해 배럴당 59.5달러를 기록했다.

2차 제재는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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