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 2일 백악관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 중 일부는 이러한 체제를 영구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이크 왈츠 전 보좌관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하고, 루비오 장관에게 당분간 국가안보보좌관직을 겸임하도록 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한 고위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의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에 대해 단기적인 해결책 이상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임시방편으로 마련된 조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의 임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안정화하는 한편 재편을 이끌어 그 결과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완전히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한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에 대해 "대통령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렵고 위험한 어떤 임무도 받아들이는 진정한 팀플레이어"라고 했고, 또 다른 당국자는 "그는 프로세스와 외교 정책을 잘 이해하고 팀과 잘 협력해 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루비오 장관이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접거나, 이주민 가정 출신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옹호하는 등 '충성심'을 인정받은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대통령과 고위 참모진에게는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거나 칼을 휘두르고 자신의 의제를 밀어붙일 사람이 아닌 매우 솔직한 팀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며 "루비오는 대통령의 의제를 실현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안보보좌관 자리를 노리는 다른 인사들을 향해 "모두 그만둬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역할을 기꺼이 할 매우 훌륭한 사람이 있다"며 루비오 장관을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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