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간 대립이 격해지는 가운데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PTI 통신을 인용, 인도 당국이 잠무 지역 체납강의 바글리하르 댐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강물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또 인도령 카슈미르 북부 젤룸강의 키샨강가 댐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파키스탄은 이들 강을 포함한 인더스강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의존하고 있어 강물이 완전히 차단되면 파키스탄에 큰 타격이 된다. 인도 당국은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총기 테러로 26명이 사망하자 인더스강 조약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60년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를 인도가 막을 수 없도록 하는 인더스강 조약을 세계은행 중재로 체결했다. 이에 파키스탄도 자국으로 유입되는 물을 막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전쟁 행위로 간주해 전면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인도의 이번 조치로 양국 간 충돌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무함마드 칼리드 자말리 주러시아 파키스탄 대사는 지난 3일 러시아 관영 방송 RT와 인터뷰에서 "(인더스강) 하류 수역의 물을 빼앗거나, 막거나,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파키스탄에 대한 전쟁 행위"라면서 "모든 전력을 포함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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