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에서 첫 무역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 등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소식에 방산주가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55포인트(0.80%) 오른 3342.67, 선전성분지수는 21.79포인트(0.22%) 상승한 1만104.1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3.08포인트(0.61%), 10.10포인트(0.51%) 오른 3831.63, 1996.51에 마감했다.
7일 미 재무부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오는 10~11일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회동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심지어 대화라는 명목으로 강압과 협박을 계속 시도한다면 중국은 결코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과 협상하는 것과는 별도로 트럼프 관세에 대비하기 위한 내수 진작에도 나섰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융기관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기술 혁신, 소비 촉진, 노인 복지 등에 대한 지원 한도를 총 1조1000억 위안(약 213조원) 늘리기로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산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진밍징지(金明精機), 천시항쿵(晨曦航空), 항톈창펑(航天長峰) 등이 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항청페이(中航成飛), 네이멍이지(內蒙壹機)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유전자변형작물(GMO)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추러중예(秋樂種業)는 17% 급등했고, 캉눙중예(康農種業)도 10% 넘게 뛰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도 0.13% 오른 2만2691.90에 문을 닫았다.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은 이날 인민은행 등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해외에 상장된 우량 기업이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고 홍콩의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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