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입은 국가유산 36건…복구에 488억원 투입 예정

  • 올해 중 긴급 보존처리 등 마쳐

  • 2026년까지 488억 투입해 유산별 순차 복구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지난 3월 28일 산불 피해 입은 청송 ‘서벽고택’국가민속문화유산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지난 3월 28일 산불 피해 입은 청송 ‘서벽고택’(국가민속문화유산)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 발생한 전국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를 최종 36건으로 집계하고, 이에 대한 순차적인 복구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피해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가지정유산 13건(보물 3건, 명승 4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시도지정유산 23건(유형문화유산 5건, 기념물 3건, 민속문화유산 6건, 문화유산자료 9건)이다. 

국가유산청은 피해를 입은 부재의 수습과 긴급 보존처리, 복구 설계 등 시급한 사항들을 올해 중으로 우선 처리하고, 2026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복구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은 문화유산은 가치 훼손의 심각성, 시급성, 추가 훼손 방지 등 우선 순위를 고려하여 유산별 세부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복구할 예정이다.

또한, 산불을 피해 미리 인근 박물관 등으로 긴급히 소산시킨 국보, 보물 등의 동산문화유산 19건 1556점은 소유자·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원래 보관 장소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작업도 진행 중에 있다.

자연유산의 경우에는 '자연유산법'의 자연유산 보호 기본원칙에 따라 병충해방제, 영양공급 등의 생육 개선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가지치기 및 안전지지대 설치 등을 통한 주요 수종의 자연 복원 유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번 산불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을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파악하기 위하여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과 함께 지난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재난피해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피해 복구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모두 합쳐 48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비용에는 사회적 가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복권기금과 콘텐츠기업 하이브의 기부금 등도 함께 투입될 예정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이 본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산불 뿐 아니라 풍수해 등의 여러 위기 상황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유산을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온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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