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드디어 터졌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한국 프로야구 최초 5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출전해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의 135㎞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는 최정의 올 시즌 5호 홈런이자 프로 통산 500홈런으로 남았다.

이어 그는 500홈런을 향한 부담감도 털어냈다. 최정은 "홈런이 빨리 나와서 후련하다.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다. 팀이 이겨서 좋은 분위기에 축하를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록은 최정의 꾸준함과 폭발력이 비롯된 결과다. 최정은 2005년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그는 '소년장사'란 별명에 걸맞게 데뷔 2년 차 시즌이던 2006시즌 12홈런으로 본인 커리어 최초로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이후 2024시즌까지 무려 19시즌 동안 10홈런 이상을 나타내며 괴력을 뽐냈다. 역대 KBO리그에 이러한 기록을 가진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올해도 5홈런을 날린 그는 남은 시즌 5홈런을 추가하면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20시즌으로 늘릴 수 있다. 그야말로 '전대미문'이다.
꾸준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16년(40홈런), 2017년(46홈런), 2021년(35홈런)에는 홈런왕을 차지하며 폭발력을 자랑했다.
이뿐 아니라 최정은 KBO리그 다양한 기록을 가진 '살아있는 역사'다. 일명 '마그넷정'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타석에서 가장 많은 투구에 몸을 맞았다. 자석처럼 공을 빨아들인다는 뜻이다. 이러한 별명처럼 그는 지난 2022년 역대 300사구로 세계 최다 사구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그는 KBO리그 통산 최다4사구 기록을 갖고 있다. 여기에 KBO리그 최다 타석, 삼진, 득점 등도 보유했다.
이처럼 최정은 KBO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다. 그가 선수 생활을 지속하는 한 KBO리그의 새 역사는 계속해서 쓰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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