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메디케어 사기 혐의로 미 당국의 형사 수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 법무부 형사부 내 의료 사기 전담 부서가 이번 수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최소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돼 왔다.
이번 수사는 유나이티드헬스가 메디케어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정 청구를 벌였다는 혐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노인과 일부 장애인을 위한 미 연방정부의 공공의료보험 제도다.
이번 형사 수사에는 잠재적인 반독점법 위반 여부 및 자사 병원과 의원들의 메디케어 청구 관행에 대한 민사 조사도 포함된다.
수사 내용과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해당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재무 실적 악화와 이번 주 앤드류 위티 최고경영자(CEO)가 회장 겸 전 CEO인 스티븐 헴슬리로 갑자기 교체되면서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50%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해 초 사이버 공격을 받아 자사 의료시스템이 마비됐다. 유나이티드헬스의 CEO는 의회에 이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2200만 달러(약 302억원)의 몸값을 지불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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