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계란 산지가격 유통구조 점검결과 및 조치계획 △석유류・농축수산물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달 7~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계란 농가를 방문해 생산량, 재고량, 산지가격과 실거래가격 등을 점검한 결과 지난 3월 산지가격이 수급여건 변화 이상으로 과도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계란 산지가격은 올 2월 개당 146원이었으나 3월 180원으로 23.3% 상승했다.
이에 산지가격 인상 요인을 추가 점검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경예산을 활용해 이달 22일부터 2주간 농산물 할인지원 품목을 국산 농산물 전품목(각 유통업체 자율 선정)으로 확대하고, 지원액을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깐마늘은 이달 19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450t을 추가 방출한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자조금 활용 할인행사를 이달 31일까지 진행하고, 돼지고기 원료육(1만t)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수입업체와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 가격 할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산물은 최근 소비 수요가 많은 갈치, 오징어 정부 비축물량 공급 규모를 각각 100t가량 확대해 어한기(5~6월) 공급 감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차관은 “이달 1일 유류세 일부 환원 이후 휘발유・경유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이라면서도 "환원분 이상의 과도한 석유류 가격 인상이 없도록 가격 모니터링과 석유시장 현장점검을 지속해 나갈 것"을 소관부처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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