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의 진원지는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다. 이 만화의 저자 다쓰키 료는 과거 자신의 예지몽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건을 만화 형식으로 기록해왔고, 특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측했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해당 작가 작품의 2021년 복간판이다. 이 완전판에서 작가는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고 언급하며, 반복해서 같은 꿈을 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이 최근 SNS를 통해 홍콩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불안을 키운 것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지난 1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저비용 항공사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일본행 일부 노선 운항을 감축하기로 했다. 센다이 노선은 주 4편에서 3편으로, 도쿠시마 노선은 주 3편에서 2편으로 줄였다.
다쓰키 작가는 이러한 과도한 반응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진이나 전염병 등의 예지몽을 꿨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만들었지만, 실제 발생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언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내용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기쿠치 사토루 일본 신슈대 지역방재센터장은 마이니치에 “정보의 출처와 신뢰도를 냉정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행을 무작정 자제하기보다는 평소와 같은 일상 속에서 재해에 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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