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원작 가치 키운다…세계관 확장 핵심

  • 2025 던파ON 업데이트 발표

  • 신규 전직 2종 외 8인 세미 레이드 등 추가

  • 2분기 실적 긍정적 영향 기대

ㅇ
 
넥슨이 자사 핵심 지적재산(IP)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던파)’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다소 부정적으로 내놓은 상황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승부수다. 원작 가치가 커지면 현재 추진 중인 ‘IP 확장 전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18일 넥슨에 따르면, 내달 5일 던파 새로운 시즌인 ‘중천’에 신규 전직 2종 ‘패러메딕’과 ‘키메라’를 동시 업데이트한다.
 
패러메딕은 천계 과학력이 집약된 전용 슈트로 무장한 전투 의무병이다. 피해 흡수 특수능력 ‘실드’를 부여해 파티(집단) 생존력을 끌어올리는 지원형 버퍼 캐릭터다.
 
이번 발표서 최초 공개된 ‘진각성’은 전장서 소중한 이를 잃고 전역을 선택했던 패러메딕이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다시 전장에 뛰어든다는 서사를 담았다.
 
키메라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미친 과학자)라는 독특한 캐릭터성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각종 병기와 약품을 활용해 적상태 이상을 유발하고 폭발시키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전투 스타일을 구사한다. 두 신규 직업은 오는 21일 퍼스트 서버에 먼저 적용된다.
 
VP(변이 포인트) 시스템도 손봤다. 스킬(기술) 형태나 기능을 직접 변화시키는 ‘스킬 개화’와 특정 스킬 공격력과 쿨타임(스킬 재사용 회복 시간)을 조정하는 ‘스킬 강화’로 구성했다.
 
스킬 개화는 각 스킬당(각성 제외)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최대 5개 스킬 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다. 스킬 강화는 원하는 3종 스킬에 대해 공격력만 강화하거나, 쿨타임 감소와 함께 공격력을 높이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진각성 달성 시 VP 시스템이 해금되고 스킬창에서 원하는 VP 옵션을 선택해 적용가능하다.
 
8인의 유기적인 협동을 요구하는 세미 레이드(협동 공격) 콘텐츠인 ‘이내 황혼전’도 마련했다. 기존 12인 기준 정규 레이드보다 인원 부담을 줄이는 대신, 참여 이용자 간 실시간 상호작용을 강화해 몰입감을 더했다. 8인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2개 그룹으로 나눠 인원을 배분해야 한다. 이는 8월 업데이트를 목표로 한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GOAT(특정 영역서 가장 뛰어난 사람)’를 외칠 정도로 긍정적이다. 가장 기대감이 큰 대목은 새로운 VP 시스템과 이내 황혼전이다. 유튜브, 루리웹 등 관련 커뮤니티에 여름 업데이트에 대한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넥슨의 2분기 실적 감소 폭을 최소화할 동력이 될 수 있다. 앞서 넥슨은 2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9942억~1조1003억원(996억~1103억엔), 영업이익 2246억~3099억원(225억~311억엔)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최대 19%, 5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에 개입하는 기간이 길진 않지만, 확실한 지표 개선 요인이다.
 
던파 IP 확장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작 IP 가치 증대는 원활한 세계관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3월 던파 스핀오프(파생작)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였고, '오버킬(정식 후속작)', '프로젝트 DW(오픈월드 액션 RPG)' 등도 준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