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2차 상장을 앞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내 트럭 배터리 교체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19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CATL은 전날 열린 ‘차세대 트럭 배터리 교체 생태 발표회’에서 배터리 교체 사업에 대한 자사 비전을 발표했다.
쩡위췬 CATL 회장은 그러면서 “향후 3년 내 트럭 시장에서 전기 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쩡 회장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기 트럭 점유율은 10% 남짓이다.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과 대비된다. CATL은 이 같은 시장 성장 가능성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CATL은 대형 전기 트럭의 가장 큰 단점인 충전 시간도 개선했다. 대형 트럭의 경우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 보통 충전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는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트럭에는 더욱 치명적인 단점일 수밖에 없다. 충전 시간이 길어지면 운행이 제안되고 업무 효율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CATL 배터리 교체 사업 자회사 에보고(EVOGO)의 양쥔 최고경영자(CEO)는 CATL의 배터리 교체 솔루션을 사용하면 대형 트럭의 배터리를 5분 안에 교체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3분 내외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CATL은 또 올해 안에 베이징·톈징 등 중국 핵심 지역 13곳에 배터리 교환소 30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CATL은 앞서 충전소가 부족하거나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도 사용 가능한 로봇 충전 서비스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CATL은 향후 2년 동안 중국 본토 도시 100곳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충전 로봇 5000~1만5000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CATL은 홍콩 증시에서 최대 410억 홍콩달러(약 53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번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CATL은 2021년 1월 이후 홍콩증시 최대어가 된다. CATL은 19일 최종적으로 IPO 세부 사항을 발표하고 20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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