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청주 오송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7일 한 남성으로부터 "19일 저녁 7시에 25명을 예약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홍보 특보 이승호 실장이라 소개했다.
이 남성은 예약 당일 다시 전화해 "이재명 후보님과 국회의원님들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류 업체 관계자의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모 위스키와 중국 고급술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민주당 충북도당을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고, 사기임이 드러나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단체 식사 예약, 대규모 물품 주문을 할 것처럼 속인 뒤 돈을 가로채는 노쇼 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계약금을 받아두거나 정당 사무실에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 증평에서도 지난 14일 한 횟집에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피해사건이 발생하고, 특정 의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돈다는 제보가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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