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지난 2007년도에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2008년 제1회 기념식을 시작으로 매년 5월 20일에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이날 기념식에는 18개국 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하여,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 필리핀 이민국장 등 500여 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주제영상 상영, 법무부장관 기념사, 외교사절 대표로서 주한 호주 대사 및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의 축사, 세계인의 날 유공자 포상, 다문화 오케스트라 '안녕?! 오케스트라', 다국적 K-POP 그룹 소디엑,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다문화 합창단인 '해피스타트'합창단 등의 축하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는 재한외국인의 정착지원과 사회통합 분야에서 오랫동안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은 개인과 단체에게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총 17점의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개인 분야 대통령표창은 한국에서 30여 년간 농촌, 산간 지역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주민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정착을 위해 봉사·헌신한 마리안나 수녀와 치과의사로서 34년간 행려자, 외국인 근로자, 영세민 등에게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쳐 온 변영남 씨가 수상했다.
단체 분야 대통령표창은 구미·경북지역에서 50여 년간 국내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각종 상담 제공, 의료 협약을 통한 복지 지원, 긴급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외국인 정착지원 및 권익향상에 기여한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센터장 송양업)'가 수상했다.
법무부는 이날 기념식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법무부TV,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Korea Immigration)과 세계인의 날(Together Day) 홈페이지를 통해 기념식을 생중계 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법무부는 작년 9월 체류외국인 300만 시대를 대비해 '신(新) 출입국·이민정책'을 발표하고, 그에 따라 정교하고 체계적인 외국인력 시스템 도입, 지자체와 경제계의 수요를 반영한 비자제도 개선 등으로 개방과 균형의 이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민자의 인권과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실현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이민행정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인 주간(5/20~26)에는 전국의 출입국·외국인관서에서 해당 지자체 등과 함께 부산세계시민축제(부산), 한국전통의상 및 세계민속의상 패션쇼(수원), 다문화거리 운영(제주), 한국어 말하기 대회(전주)등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축제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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