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소 5년 동안 테슬라를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앞으로 정치 자금 지출을 줄이겠다고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의 한 대담 프로그램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CEO의 역할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 “그렇다.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자신이 죽지 않는 한 5년 후에도 여전히 CEO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한 합리적인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이 CEO로 있는 게 테슬라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테슬라 이사회가 후임 CEO를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를 직접 부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앞으로는 정치에 지금보다 훨씬 더 적게 지출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최소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머스크 CEO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정부 지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정부효율부(DOGE)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대선이 끝난 뒤에도 공화당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온 기존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
대선 날이었던 지난해 11월 4일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2026년에 있을 중간선거에도 큰 역할을 하겠다면서 친(親)트럼프 단체에 약 1억 달러를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전기차의 저조한 판매량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미 (실적이) 반등했다”며 “(판매량이 적은) 유럽은 우리에게 가장 약한 시장이며 다른 모든 지역에서 강하다”고 주장했다.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상장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젠가 상장할 수도 있겠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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