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비는 지난 1일부로 기술교육·산학협력·인재육성·기술정보 등 사업 영역을 기술교육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술교육 외 분야들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각 계열사들이 자체 담당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비는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현대엔지비는 그룹의 기술교육·산학협력·인재육성 관련 전문 계열사다. 산학협력 분야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의뢰한 연구 과제를 각 대학교·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왔다. 인재육성 분야에서는 연구장학생, 계약학과 제도 등을 각 계열사들과 함께 운영하며 우수 인재 발굴에 주력했다.
다만 이번 사업 재편으로 현대엔지비는 모빌리티 분야 온·오프라인 기술교육에만 전념한다. 현대엔지비 내 산학협력·인재육성 업무 관련 일부 인원들은 각 계열사로 이동했다. 현대엔지비가 운영하던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양성 플랫폼 '소프티어(Softeer)'도 최근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이같은 행보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친환경차 등 미래 기술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모빌리티 인재를 신속히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각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산학협력 파트너를 고르고 연구 프로젝트도 공동 발굴·운영하는 체제로 전환하면 맞춤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실행력을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필요에 맞게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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