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부국장 이례적 인터뷰 "중국과 기술경쟁이 최우선...북·러도 우선과제"

  • 러시아와 이란, 북한도 여전히 정보 수집의 우선 순위

마이클 엘리스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사진CIA 홈페이지 갈무리
마이클 엘리스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사진=CIA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이례적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의 기술 경쟁’을 정보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엘리스 CIA 부국장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가 이전에 직면한 적 없는 방식으로 미국의 안보에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새 CIA 지휘부의 최우선 초점은 중국에 맞춰질 것이라며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배터리 기술 등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와 이란, 북한도 여전히 정보 수집 활동의 우선 과제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CIA는 마약 대응 부서를 강화하는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마약 카르텔과 관련한 대응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임명된 엘리스 부국장은 1월 취임한 존 랫클리프 국장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맞춰 CIA의 전략과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조직을 재편하는 등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엘리스 부국장은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더 필요하다”며 “(특히)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생들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CIA의 인력 감축이 임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실제로 인력을 재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수년간 CIA 인력을 1200명 감축하는 것을 비롯해 주요 정보기관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엘리스 부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맞춰 CIA의 인적자원과 전략도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 커뮤니티가 무기화되거나 정치화돼서는 안 된다”며 “과거 존재했던 분열과 편견을 이제는 타파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이른바 ‘딥스테이트’(비밀리에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공무원 집단)를 겨냥한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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