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여파에 의대 합격선 하락…수능 3등급도 연·고대 합격

  • 의대 17곳 중 14곳이 전년 대비 합격점수 낮아져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57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5.7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 여파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모집에서 의대와 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전국 17개 의대의 2025학년도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점수 기반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4개 대학에서 점수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수도권 의대 5곳 중 가톨릭대(99.20점), 경희대(98.50점), 아주대(98.33점) 등 3곳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고려대는 99.0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연세대는 99.25점으로 전년 99.0점보다 올랐다.

비수도권 의대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했다. 지방권에서는 12개 의대 중 11개 대학에서 정시 합격 점수가 하락했다.

특히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분석 대상 7개 대학 모두 정시 합격점수가 내려갔다. 국수탐 평균 수능 2등급까지 합격선이 형성되기도 했다.

상위권 이공계열 학과들도 의대 증원의 영향을 받았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이공계 일반학과(의약학계열 제외)의 정시 합격점수는 평균 94.0점으로 전년(94.54점)보다 하락했다. 일부 학과에서는 국수탐 수능 3등급을 받은 학생이 합격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다시 기존 수준인 3058명으로 축소되면서 내년도에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3 수험생 수는 전년 대비 약 4만7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위권 정시 경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지난해 합격점수 데이터를 참고하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입시 구조 변화는 중위권·중하위권 대학까지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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