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증거가 없는데 왜 재판을 계속 받고, 증거가 없으면 재판 계속 받으면 되지 왜 대법원장을 탄핵한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토론장인지 유세장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정치' 분야 3차 TV 토론회에서 "본인이 재판 받는 것은 전부 억울하다, 잘못됐다 재판 중지 시켜야 된다고 한다"며 "유죄 판결하면 판사를 탄핵한다, 특검한다 이런 식으로 하는 데 어느 세상에 이런 독재자가 있나"라며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완전히 황제가 아니라 법위에 군림하고 헌법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며 "본인이 전부 억울하고 괜찮다고 하면 재판 왜 받는가. 본인은 대한민국에 안 살고 어디 하늘을 위해서 사는가. 이 후보가 크게 사과하고 고치지 않으면 대통령이 절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부당한 기소를 했기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나머지 남아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아마 구체적인 증거가 있었으면 언론이 난리가 났을텐데 아무런 증거가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다시 "유죄가 됐으면 거기에 대해서 유죄라고 해야지 대법원장을 왜 탄핵한다고 하고, 대법원장을 왜 특검한다고 하고, 대법원장을 왜 청문회에 나오라고 하는가. 대법원장 숫자는 왜 30명, 100명으로 늘리자고 하는가"라며 "대한민국 법치를 흔들고 삼권분립을 흔들고, 이렇게 하면 우리나라에 살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적어도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완전히 아버지 아닌가. 89.77% 지지를 받아서 (대선 후보가) 된 대한민국정당 사상, 민주당 역사상 최고의 지지를 받은 절대 권력자"라며 "대법원부터 시작해서 법관, 검사 다 탄핵하면 이 나라가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금) 토론장인지 유세장인지 잘 모르겠다"며 "대법관들에 대한 특검이나 탄핵은 제가 지시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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