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방탄조끼·방탄유리보다 시민들이 더 잘 보호해 줄 것"

김해 유세서 이재명 겨냥…'방탄 NO 진심 ON' 셔츠 입어

지역 발전 약속…동북아 물류센터 요청에 "빨리 해내겠다"

"감시 철저히 하니 걱정 말라"…내일 사전투표 참여 독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러분이 절 방탄조끼나 방탄유리보다 훨씬 더 잘 보호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28일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공원에서 진행된 '필승으로 이어질, 김해의 함성' 유세 현장에 참석해 "어떤 사람은 방탄조끼도 안 돼서 방탄유리를 뒀다. 유리를 두고서도 벌벌 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방탄조끼에 유리까지 덮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 '청문회 나와라'라고 한다. 이런 걸 보고 '적반하장'이라 한다"며 "도둑놈이 경찰봉을 뺏어다가 두들겨 패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이낙연 전 총리가 '방탄 괴물 독재 국가를 막기 위해 김문수를 지지한다'고 했다"며 "이렇게 온 나라가 범죄자의 방탄 독재 국가를 막기 위해서 다 들고 일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선거 유세 복장을 풀며 '방탄 NO 진심 ON' 문구가 적힌 흰 티셔츠를 내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김해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조해진(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동북아 물류센터를 가져오는 게 꿈이고, 젊은 유권자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 아동 전문 병원 등 여러 꿈을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만 만들어 주시면 이뤄내겠다"고 하자 김 후보는 "확실히 빨리 해내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하루 앞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사전투표 공정성이) 겁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찍어야 한다"며 "이길까, 말까 이러고 있는데 한 표라도 아깝다.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감시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라"며 "만약에 사전투표 부정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위원장, 의원들 어디든 신고해 사전투표를 적발하면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 앞서 전통 제례복 차림으로 김해 김씨 시조로 알려진 금관가야 김수로왕의 왕릉을 찾아 참배하고 헌화했다. 참배 의식에는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