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현황 지표들이 2040대의 취업난을 경고하고 있다.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채용이 위축되면서 3040대 경제활동인구와 20대 사회 초년생의 고용 한파가 심화되고 있다. 4월 통계에 따르면 2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9000명, 40대는 5만1000명 줄었고, 30대 취업자는 9만3000명 늘었지만 '쉬었음' 인구는 28만명에 달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도 20~40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대규모 고용을 유발하는 산업의 채용이 줄고, 제조업 일자리 증가폭도 둔화됐다. 도소매업과 건설업, 부동산 업종도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산업 구조 변화와 기업의 경력직 선호, 온라인 시장 및 키오스크 확산도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경기 불황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와 기업의 인력 운용 방식 변화가 중첩되며 2040대의 고용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같은 대규모 고용 산업의 위축은 청년층과 경제 중심 세대인 3040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고용 감소가 단기간의 경기 회복만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력직 선호, 기술 변화(온라인 시장, 키오스크), 산업 구조 전환 등 근본적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일자리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신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청년층과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직업 재교육과 창업 지원 등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