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부 수급자 80만쌍 육박…최고액 월 543만원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시민이 상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가 80만쌍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부부 노령연금 수급자는 올해 1월 말 79만2015쌍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말 35만5000쌍 △2020년 말 42만7000쌍 △2021년 말 51만6000쌍 △2022년 말 62만5000쌍 △2023년 말 66만9000쌍 △2024년 말 78만3000쌍 등으로 최근만 보더라도 5년 새 부부 수급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부부 수급자 증가와 함께 이들이 받는 월평균 합산 연금액도 지난 1월 말 기준 111만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부부 합산 기준 최고 수급액은 월 543만원(남편 260만원·아내 283만원)이다. 

부부 고액 국민연금 수급자는 주로 1988년 시행된 제도 초기에 상대적으로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시기부터 보험료를 납부한 장기 가입자가 다수다.

국민연금은 가입자 개인별로 적용되는 사회보험이다. 부부가 각자 최소 가입 기간인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면 양측 모두 각자 연금을 사망 때까지 받는다.

배우자가 소득이 없어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더라도 임의가입 제도를 이용해 가입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인 국민 중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가 될 수 없더라도 본인이 희망하면 임의가입을 통해 연금 수급 요건을 갖추는 게 가능하다.

부부 수급자 중 한 명이 먼저 사망했을 때 남은 배우자는 본인 노령연금과 사망한 배우자가 남긴 유족연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받는 노령연금보다 유족연금이 훨씬 많아서 유족연금을 고르면 본인 노령연금은 못 받고 유족연금만 받게 된다. 본인 노령연금을 고르면 유족연금 일부(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