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인 대선 전망] 샤이보수 결집 가능성 낮아…"골든크로스 없을 것"

  • 최병천 "탄핵 찬성 보수파 유권자, 아무도 안 찍을 가능성 있어"

  • 김상일 "김문수, 책임져야 할 부분 책임지지 않아…결집 안 될 것"

  • 이미 보수 집결 마무리 됐단 시각도…박창환 "샤이 보수는 다 나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아이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중 한 아이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가며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샤이 보수' 투표율이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사전투표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숨어 있던 보수 지지층을 남은 기간 최대한 결집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격차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29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한 정치 전문가 10명 중 5명은 대부분 샤이 보수 집결 가능성이 낮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에 실망했던 합리적 보수층이 이번 투표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골든크로스'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탄핵 찬성파', 한동훈파들이 합리적인 보수"라며 "탄핵 찬성 보수파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도) 안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탄핵 반대파'였던 김 후보를 두고는 "국민의힘에서 최약체 후보"라며 "골든도 없고 크로스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역시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사안에 대해 그간 김 후보가 보였던 태도를 언급하며 "김 후보는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선을 그어주는 '쇼'도 못 한다"며 "결집이 제대로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상임이사도 "합리적 보수층에서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크다"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명료하게 정리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것 없이 세(勢) 결집으로 올라가기 어려우니 골든크로스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이미 어느 정도 보수 집결이 이뤄졌다며 더 이상 반전은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지난주 (보수) 지지층 결집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이 후보 지지층 결집이 있어서 오히려 보수 결집도가 약해졌다"며 "샤이 보수는 다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보수층 결집은 이미 다 이뤄졌다"며 "골든크로스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했다. 

다만 보수 성향인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온건파 진보, 온건파 보수는 (여론조사에) 답하지 않는다"며 보수가 집결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특히 "골든크로스 가능성이 있다. 이번 '깜깜이(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때 보수 결집을 조금이나마 기대해 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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