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아스타나 포럼서 "국제사회 단합과 연대 필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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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오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스타나 국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윤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과 보아오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반 전 총장은 이날 아스타나 국제포럼(AIF)에서 축사를 통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2030 어젠다 실현에 관여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특히 녹색성장, 기후 회복력,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이번 포럼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번 포럼의 주제인 '마음을 연결하고 미래를 형성한다(Connecting Minds, Shaping the Future)'에 대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잘 반영하는 주제"라며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공동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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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2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카자흐스탄 대통령실]


그는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이웃 국가들이 이 같은 비전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기후변화, 환경 파괴, 경제 전환 같은 심각한 도전들은 한 국가가 홀로 해결할 수 없으며 지역 차원의 단결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강력하고 자원이 풍부한 국가라 하더라도 이러한 위협들은 국경, 정치적 이념, 인간이 설정한 인위적인 경계선을 초월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관련해 "최근 국제 사회의 갈등이 악화하고 있으며, 이는 리더들이 인권 보호에 충분한 헌신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엔에서의 경험을 인용하며 "우리가 단합할 때 비로소 모든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며 "마음을 연결하는 것은 곧 단합과 연대를 의미한다. 아무리 강력한 국가라도 홀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또한 정부 지도자뿐 아니라 기업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도전과제들은 모두의 집단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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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아스타나 국제포럼(AIF)에서 중앙아시아의 지역 연결성 및 개발 관련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임윤서 기자]

이날 오후 반 전 총장은 보아오포럼과 아스타나 국제포럼이 공동 주최한 지역적 연결성 및 개발 관련 세션에도 참석했다. 해당 세션에서는 중앙아시아의 경제 통합 전략으로 △인프라 격차 해소 △디지털 전환 △무역 촉진 △청정에너지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반 전 총장은 글로벌 경제 긴장 상황에 대해 "현재의 무역 전쟁은 대공황 이래 규모와 심각성 측면에서 유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전 세계 무역과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부분의 국가와 지도자들이 여전히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글로벌화 및 개방적인 세계 경제를 지지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지역 공급망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이 바로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포럼의 역할을 강조하며 "아스타나에 모인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리더들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비전과 지혜로부터 많은 것을 얻기를 기대하며 이번 포럼이 큰 성공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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