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 당선되기는 어렵지 않냐”고 반문하며 “그렇게 됐을 때 ‘결국은 당신 때문에 표가 갈렸다’ 이런 얘기를 안 듣는 것이 이후에 더 낫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것보다 큰 것은 결국은 명태균 리스트 이런 것 때문에 이 후보가 여러 가지 사안들이 선거나 정치와 상관없이 본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안 등등이 사실은 쭉 있다고 생각돼서 그런 것들을 방어하기 위한 방탄 우산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 때문에 결국 친정인 국민의힘 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하는 동기가 너무 명백하게 존재한다”며 “지금까지 명분이 없어서 못 한 것인데, 명분을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하는 가능성이 실제로 아주 크게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위원장은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판세를 어떻게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12·3) 내란 문제를 선명하게 마지막까지도 선을 긋지 못했던 국민의힘이 다시 정권을 잡는 것에 ‘아니다’ 하는 분위기가 많다”며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국민의힘을 쭉 지지했던 분들의 숫자 자체가 없어진 건 아니어서 압도적인 표 차이가 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과한 기대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그러나 민주당이 안정적인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시다시피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라며 “새 정부가 출범했을 때 IMF보다 더한 위기 상황에서 일하게 되기 때문에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책임지고 새로운 정부를 이끌어가게 된다면 적어도 한두 해 정도는 좀 안정적으로 국정에 전념하고 경제 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국가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선거 의미도 국민께서 내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새로운 세력에게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안정적인 승리라고 하면 통상적인 정당 지지율 격차보다는 조금 더 나는, 선거 끝난 다음에 부정선거냐 아니냐로 새롭게 출발한 대통령과 정부의 발목을 잡지 않을 정도의 표 차이를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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