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국보훈의 달 6월과 현충일을 맞아 기업들이 호국영령을 기리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70회를 맞은 현충일 추념식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이날 전국 200여개 지자체에서도 지역별 추념식을 진행한다.
추념식에 맞춰 한화그룹은 고품격 클래식 공연인 '한화클래식 2025'를 6일과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2013년부터 한화가 기획·주최해 온 한화클래식은 바로크와 르네상스 시대의 원전 해석에 기반한 고음악 분야의 세계적인 거장들을 초청해 국내에 선보인 게 특징이다. 10여 년간 음악 관계자 및 청중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고 국제 바흐 아카데미의 창립자인 헬무트 릴링, 세계적인 이탈리아 고음악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를 이끄는 조반니 안토니니 등 고음악을 대표하는 명장과 연주자를 초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한화클래식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파트리샤 프티봉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음악 단체 '아마릴리스 앙상블'의 첫 내한 무대를 선보인다.
파트리샤 프티봉은 소프라노 중에서도 넓은 음역대와 뛰어난 기교로 호평받는 콜로라투라(Coloratura) 소프라노로, 프랑스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성악가다.
한화클래식에서 선보이는 '마법사의 불꽃' 프로그램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가들의 작품을 엮어 하나의 극음악 형식으로 재창작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신화 속 사랑과 배신, 복수의 강렬한 스토리를 다룬다. 파트리샤 프티봉은 생생한 감정 표현과 무대 장악력을 바탕으로, 불꽃처럼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제70회 현충일에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SK·현대·롯데 등 임직원 묘역 정화 활동
묘역 정화와 태극기 게양 등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사회공헌 활동도 지난 5월부터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SKC는 제70회 현충일을 앞둔 지난달 2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태극기 꽂기 등 묘역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SKC와 반도체 테스트소켓 투자사 ISC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한 뒤 국군 전사자와 순직자 913위를 모신 19묘역에서 태극기 게양과 헌화, 묘역 주변 청소 등을 진행했다.
SKC는 2004년 SKC자원봉사단을 발족한 이래 국립서울현충원과 2008년 자매결연을 맺어 18년간 정기적으로 헌화와 묘역 정화활동을 벌여왔다. SKC는 앞으로도 국립서울현충원 봉사활동을 비롯해 투자사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사들도 잇달아 현충원을 찾아 묘역 정화 봉사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임직원과 가족 등 53명이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했다.
참가자들은 현충탑을 찾아 참배한 뒤 48번 묘역에서 헌화와 태극기 게양, 비석닦기 등의 묘역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호국전시관과 유품전시관을 관람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의 정신을 되새겼다.
롯데건설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샤롯데 봉사단'도 같은 날 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 정화 활동을 했다. 참가자 77명은 롯데건설이 자매결연을 맺은 24번 묘역에서 석재 화병 옮기기, 잡초 제거, 비석닦기 등 묘역 단장 활동을 진행했다.
롯데이노베이트도 제70회 현충일을 맞이해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 단장 봉사를 진행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1년부터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현충원에서 묘역 정리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번 봉사활동에는 임직원 가족들도 함께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