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 낙관론이 확산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16포인트(0.51%) 오른 42519.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43포인트(0.58%) 상승한 5970.37, 나스닥종합지수는 153.34포인트(0.81%) 올라간 19398.96에 장을 마쳤다.
이런 소식에 입어 기술 업종은 1.48% 오르며 전체 상승장을 이끌었고, 에너지도 1.11%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과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는 약세를 보였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2% 급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은 미·중 정상 대화를 앞두고 모두 올랐다.
엔비디아는 2.80% 뛰었으며 브로드컴도 3.27% 상승했다. TSMC, AMD, Arm,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텍사스인스트루먼츠도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강세로 시가총액이 3조 4457억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등락이 엇갈렸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은 약세였다.
이날 기업 실적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할인 유통체인 달러 제너럴은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5% 이상 뛰었다.
증시 강세에 따라 투자기관들의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미국 주식 및 글로벌 전략 총괄은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6150에서 6550으로 6.5%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구인 건수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전월 대비 19만건 증가한 739만건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약 30만건 웃돌았다.
금리 전망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4.3%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67포인트(3.65%) 내린 17.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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