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10일 만에 111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주변 상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가 열리고 있는 보라매공원 인근 ‘동작구’‧‘관악구’의 개최 전후 각 1주일간 주요 상권의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제 금액과 결제 건수 모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상 지역의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하루 6억7600만원으로 전주 평균 5억6700만 원 대비 약 20% 늘었다.
신용카드 결제 건수는 박람회 시작 후 하루 평균 3만2286건이었는데 이는 전주 하루 평균 2만 7635건 대비 약 17% 늘어난 수치다.
생활인구도 대폭 늘었다. 기간 중 해당 지역의 하루 평균 생활인구는 약 815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평균 5831명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시는 행사 전부터 지역 상권과 협력해 벌인 통합 마케팅, 상생 프로그램이 지역 활성화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박람회장 내 7개 정원 중 6곳 이상 관람 후 스탬프를 받아 제시하면 인근 상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든스탬프투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동작구 69개소, 관악구 32개소 등 총 101개 상점이 참여 중이며 앞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시와 동작구는 박람회와 연계한 동작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총 50억 원 특별 발행해 지역 내 직접적인 소비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 내에서 운영한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 ‘가든마켓’도 개막 후 11일간 약 9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가든마켓은 경제 활성화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시가 추진한 규제철폐 5호 ‘공원 내 상행위 일부 허용’이 장기간 적용되는 첫 사례다.
시는 앞으로도 대표적인 축제와 행사를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문화와 휴식, 경제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심형 축제 모델로 서울대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 요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민과 소상공인, 지역경제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긍정적 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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