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파랑 넥타이 맨 이재명...'국민통합' 강조한 약식 취임식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본청 계단 앞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본청 계단 앞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탄 차량이 4일 오전 10시 47분께 국회 정문에 도착했다. 국회 본청 앞에 도착하자 이 대통령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환호했다. 이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렸고 본청 앞에 있던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 입장하자 단상에 앉아있던 5부 요인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이 대통령은 의전 서열에 따라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악수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 대통령은 헌법 69조에 따라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 선서는 보궐선거에 따라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 국정 안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예포 발사나 군악대 퍼레이드 등 별도 행사 없이 약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어 선서했다.

이 대통령은 빨강과 파랑이 배색된 넥타이를 매고 취임 선서를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기 전 빨강과 파랑이 섞인 운동화를 신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TV토론에서도 빨강과 파랑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참여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징색을 섞어 통합 이미지를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가 끝난 뒤 국회 청소노동자와 의회 방호직원을 별도로 만나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침탈을 최전선에서 막아냈던 분들이 방호직원이었으며 혼란스럽던 민의의 전당을 깨끗이 정리해 주신 분들이 국회 청소 노동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각 주요 여야 정당 대표들과 사랑재에서 기념 오찬을 했다. 이 대통령은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닌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을 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 자주 연락드릴 테니 시간 좀 내 달라"고 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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