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K텔레콤(SKT)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번호이동 이용자의 위약금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을 찾았으나 최 회장을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날 이 의원은 서린빌딩 사옥 1층에서 유영상 SKT 대표를 만나 "SKT 차원에서 번호 이동 고객의 위약금 면제 처리가 힘든 것 같아, 최 회장을 만나 그룹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하기 위해 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유 대표는 "최 회장은 다른 일정으로 안 계신다"며 "위약금 면제 문제는 저와 이사회와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 의원은 "지난 4월 30일 청문회에서 유 대표가 법률적으로 검토해 문제가 없다면 위약금 폐지 쪽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며 "한달이 지났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와 면담까지 했으나 책임있는 답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SKT 유심 해킹 사태를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의원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겠다고 했다"며 "국정감사도 얼마 안 남은 만큼 끝까지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SKT는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변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희섭 언론홍보(PR) 센터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이야기했듯 위약금 문제는 고객 간 형평성 문제, SKT의 협력업체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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